이번에 처음 홍콩 여행을 가서 빅버스를 이용했다. 아무리 여행 정보를 알아보고 간다고 하지만 패키지가 아닌 이상 대중교통으로 모든 것을 계획대로 다 둘러보기 어렵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빅버스 투어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를 빨리 둘러볼 수 있어 괜찮은 것 같다.



    티켓구매 및 교환


    나는 한국에서 티켓을 미리 구매해서 갔다. e바우처라고 해서 이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주는데 이걸 프린트해서 가져가기만 하면 되니까 홍콩에 가서 해야 할 일 하나가 줄어드니 훨씬 수월하다.


    티켓 교환은 내 일정에 맞게 아무 날짜에 할 수 있었고, 지정된 빅버스 정류장이나 빅버스 사무실에서 바로 교환해준다. 빅버스를 이용하는 게 확실하다면 한국에서 미리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빅버스 종류 / 노선


    빅버스는 4가지 노선이 있는데, 낮에는 레드, 블루, 그린이 있고 야간코스가 하나 따로 있다. 레드는 홍콩섬관광, 블루는 구룡섬(침사추이 쪽) 관광, 그린은 스탠리해변 쪽으로 가는 코스다. 가격에 따라 이 코스를 한 개 또는 그 이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낮에 한 개만 이용하는 표를 미리 샀고, 바우처를 교화할 때 노선을 정하면 된다.


    그린을 많이 선택하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스탠리 쪽을 가고 싶다면 훨씬 저렴하고 시간도 자유로운 일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제일 중심지인 홍콩섬을 구경할 수 있는 레드라인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빅버스 단점


    내가 경험해본 레드라인의 단점은 딱 정해진 정류장이 없다는 것과 버스가 오는 시간도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종점에서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빅버스의 장점은 내리고 타고 제한이 없다는 것이라, 내가 가고 싶었던 지역에서 제일 가까운 빅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가 다시 같은 곳에서 다음 빅버스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버스처럼 딱 지정된 정류장이 없어 불편했다. 또 30분마다 버스가 온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 않다. 정말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버스가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 내렸다 탔다 하며 돌아다니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홍콩이 처음이거나 관광지 일일이 다 돌아다니기 귀찮다 하는 사람들한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만, 위에서 말한 단점들도 있으니 미리 알고 알맞게 이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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